** 알려드립니다 **



번호 내용 날짜 2005-07-14 17:01:46 
??eª?/b> 美 대학입시, “한국학생들 점수 높아도 불합격?” (조회수 1660)
내용 점수 높은 한국학생 불합격
점수 낮은 히스패닉계 합격

미국 LA 인근 노스리지시에 사는 한인 2세 강 모양(18)은 요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하다. 12학년(고3)인 강 양은 최근 자신이 희망하던 주립대학 한 곳으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차선으로 선택했던 다른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아 큰 걱정은 덜었지만 그래도 서운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강 양을 더욱 속상하게 하는 것은 자신보다 학점도 낮고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1600점 만점) 점수가 100점 가까이 뒤지는 같은 학교 출신 히스패닉(남미)계 친구가 강 양이 희망했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고 시험 성적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강 양이 불합격하고 히스패닉계 학생이 합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 양의 사례는 미국 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른바 소수계에 대한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발목을 잡힌 전형적인 경우다.


소수계 위한 '적극적 우대정책'이 오히려 한국학생 발목 잡아

‘적극적 우대정책’이란 상대적인 약자인 여성이나 소수계가 취업이나 진학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기업이나 대학이 일정 비율의 여성과 소수계를 합격시키도록 하는 정책이다. 소수계 우대의 측면에서 볼 때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 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주립대학들이 이 정책을 채택하고 있으며 많은 사립대학들도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인종별 합격자의 비율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이 정책은 오히려 합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하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에서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를 각각 10%씩 선발하기로 했다 가정하자.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아시아계 합격자들의 성적이 다른 인종에 비해 일반적으로 상당히 높다. 결국 불합격한 아시아계 학생의 성적이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합격자보다 점수가 높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10%로 고정되어 있는 인종 비율 때문에 아시안들끼리 높은 점수를 가지고 서로 경쟁해 높은 성적을 받고도 떨어지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들을 비롯한 미국 내 아시아계 중고등학생들은 학업 성적 이외에 미국 대학입학 사정에서 중요시되는 특별활동이나 사회봉사 등 이른바 ‘비학문 지표’에서 두드러지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예능이나 스포츠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거나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의 ‘남과 다른 무엇’을 만드는 것이 학업성적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학업 성적만으로 부족, 각종 예체능 교육에 매달려

이 같은 이유로 미주 한인 사회도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못지 않은 예능 과외 붐이 일고 있다. 뉴욕 출신 박 모양(20)은 초등학교부터 피아노 강습을 받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지역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고교시절에 과학 클럽과 시사토론 클럽에서 회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 8곳을 총칭) 중 하나인 코넬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LA 인근 라카나다시에 사는 최 모군(21)도 중학교 때부터 지역 ‘수구(water polo) 클럽’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클럽 대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2년 전 역시 아이비리그의 대학 중 하나인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했다. LA나 뉴욕 등 한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대도시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예체능 학원들이 입시 학원 못지않게 성업중이다.

위와 같은 성공 사례도 있지만 타 인종에 비해 훨씬 치열한 대입 경쟁을 해야 하는 한인 및 아시아계 학생들의 불이익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실 ‘적극적 우대정책’으로 인한 역차별 문제는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1997년 이 정책을 폐기하자는 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됐다. 이후 아시아계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합격률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대표적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버클리와 UCLA의 아시안 학생의 비율은 각각 42%, 38%에 이른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