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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내용 날짜 2003-09-16 23:33:28 
??eª?/b> 생사람 잡은 미국대학 남학생 동아리 신고식 (조회수 1636)
내용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미국 뉴욕주립대의 남학생 동아리(Fraternity) 의 가혹한 신고식 끝에 한 학생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학교당국이 이와 같은 악습의 근절에 부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플래츠버그 뉴욕주립대 인근 한 건물에서 월터 제닝스라는 신입생이 10일간에 걸쳐 신고의식의 일환으로 행해진 물먹기 의식 끝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스어 알파벳에서 따온 `프사이 엡실론 치(ΨΕΧ)'라 는 남학생 동아리에 가입했던 제닝스 씨는 선배들의 요구에 못이겨 토할 지경에 이 를 때까지 거듭해 물을 마셨다.

때때로 깔때기까지 동원돼 가해진 이 `물고문'으로 제닝스 씨는 결국 의식을 잃 고 쓰러져 숨졌다. 검시관이 밝힌 사인은 저(低)나트륨 혈증(血症). 혈액중 나트륨( 염분)이 위험할 정도로 감소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문제의 동아리는 한때 봉사위주의 건전한 단체였으나 신입생 물먹이기 신고식으 로 말썽을 일으켜 5년전 불법화됐다. 그러나 동문들의 기업이 소유한 캠퍼스 길 건 너편 건물을 본거지로 이 동아리는 `지하'에서 활동을 계속해 왔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 동아리가 원래 술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물 마시기 의식을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물 마시기 자체가 신고식의 한 절차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닝 스 씨도 숨지기 전까지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닝스 씨는 물 마시 기 이외에도 신고의식의 일환으로 실내난방기가 가동되는 처마 밑 좁은 공간에서 섬 광 전구를 켜고 시끄럽게 음악을 튼 상태로 앉아 있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12명의 학생과 동문들이 과실치사, 음모, 강요 등 혐의로 사법처리 중이고 더 많은 학생들은 학교의 징계를 받았다. 학교 당국은 이 사건 이후 불법 동 아리를 비롯한 남학생 동아리와 여학생 동아리(Sorority)의 가혹한 신고의식으로 인 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학기초 기숙사 방마다 불법 동아리를 경고 하는 전단을 비치했고 이 동아리들이 입주한 건물주에게는 이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를 낼 경우 건물주에게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제닝스 씨 사건 이전에도 동아리 신고식 대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학교당국 은 이미 이러한 신고식에 대해 익명으로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었 고 `동아리 회원 권리장전'을 제정하는 등 예방조치들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프사이 엡실론 치'에 대해서는 이런 조치들이 먹혀들지 않았다. 21명이 나 되는 학생들이 물먹기 의식이 행해지는 줄 알면서도 학교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 이들은 모두 징계를 받았다.

플래츠버그 뉴욕주립대의 윌리엄 론드리 학생담당 부처장 서리는 "학교당국의 인가를 상실한 동아리가 금방 활동을 접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 적했다. 존 클라크 학장서리는 불법 동아리에 대한 낭만적 감정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가 죽어가는 병원 응급실에 들어서는 것이 낭만적인가"고 반문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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