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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ª?/b> 인턴 월300만원, 일자리 넘쳐나는 아일랜드 (조회수 1622)
내용 인턴 월300만원…한국젊은이 빨아들이는 아일랜드

[조선일보 2007-10-11 05:46:37]

현지대학 졸업후 글로벌기업 취업 보장 다국적기업 1500개… 일자리 넘쳐나는데 고급인력은 태부족 中·印 인재 귀국하자 한국 유학생에 눈돌려
서울산업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김현중(26)씨는 올해 7월 아일랜드의 그리피스대 컴퓨터공학과에 재입학했다. 영어와 전공 실력을 인정받아 11주 만에 ‘속성 과정’(fast track)으로 1학년을 마쳤고 9월부터 2학년생이 됐다. 김씨는 이 대학을 졸업하려면 2년을 더 공부해야 하지만 취직 걱정은 안 한다. 그리피스대 총장이 이미 김씨의 일자리를 보장해놓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3학년 2학기부터는 MS(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구글 같은 아일랜드 현지의 글로벌 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채용돼 월 300만원을 받게 된다. 졸업 직후엔 이런 쟁쟁한 일류 기업에 취업이 ‘예약’돼 있다.

김씨는 올해 2월 서울산업대를 졸업한 후에는 비참했다. 5개월 동안 국내 대기업 등 회사 20곳에 원서를 넣었지만 모조리 고배를 마셨다. 전공 관련 자격증을 3개나 따고 영어 성적과 학점도 중상위권이었으나 한국에서 취업은 힘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일랜드행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대학은 ‘아일랜드의 대학에서 공부한 후 현지 기업에서 일한다’는 조건으로 김씨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일자리 넘쳐나는 아일랜드

글로벌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유럽의 ‘작은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일랜드가 취업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1인당 국민소득은 5만달러가 넘는다. 1990년 18%에 달하던 실업률은 지금은 4%대로 뚝 떨어져 오히려 일손이 부족해서 아우성이다. 현재 아일랜드에는 MS, IBM 같은 세계적 IT 기업은 물론 오라클, 화이자, 메릴린치, 시티뱅크 등 금융회사, 제약회사 등 1500개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와 매년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대학 진학률은 55%에 불과, 이들 기업에서 일할 고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 정부는 양질(良質)의 일자리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해외 인재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유치 시작

지난 2월 말 주한 아일랜드대사관에서 유학 설명회가 열렸다. 레오 오브라이언(Leo Obrien) 그리피스대 부총장이 직접 나섰다. 그는 “컴퓨터공학·회계학·국제호텔경영학 등 기업체에서 꼭 필요한 학과를 정해 커리큘럼을 구성해놓았다”면서 “(한국 학생들이 유학 와서)졸업만 하면 취업이 연계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능한 한국 인재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학생들을 미리 데려다가 ‘맞춤형’ 고급 인력으로 키워서 아일랜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유럽에서 인정하는 국제영어자격시험인 IELTS 6.0점 이상, 토익 730점 이상, 토플 213점 이상에 해당하는 어학 실력을 갖춰야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유학비용은 1년에 학비를 포함해서 3000만원 수준이고, 한국 학생들에게는 5000유로(약 650만원)를 장학금으로 주기로 계약돼 있다.

그리피스대와 연계해 한국 학생들을 모집·교육(4개월간)시키는 일을 맡고 있는 ‘하이버니아 코리아’의 이상철 원장은 “졸업 후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것이 그리피스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아일랜드로 유학 간 학생은 14명. 그리피스 대학은 향후 500명까지 한국 유학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신민경(여·23·이화여대 경영학과 2년)씨도 지난 9월 중순 이 프로그램에 따라 아일랜드 유학을 떠났다. 신씨는 “아일랜드에서 국제호텔경영학을 전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누나 김다운(여·20·연세대 화학과 1년)양과 함께 아일랜드 유학을 떠난 김동명(19·재수생)군은 “아일랜드에 있는 MS나 IBM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고 했다.

◆중국·인도 인재 떠나자 한국에 손짓

아일랜드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아일랜드 기업들에서 일하던 중국과 인도 출신 인재들이 고도 성장을 하고 있는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기 때문. 그 빈 자리를 ‘고급 인력은 넘쳐나고 취업난은 심각한’ 한국의 학생들로 채우겠다는 것이 아일랜드 정부의 계산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0년까지 2만4000여명(아일랜드 전체 대학생의 15%)의 외국 학생을 추가로 데려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일랜드의 유학생 유치 전략은 일자리를 갈구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에서 젊은 우수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경우 경제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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